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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준비 · 팁

아고다 예약 오류 실제 경험담 | 2박이 1박으로 조회된 황당한 상황

by backside 202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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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없음 이미지

 

그동안 운이 좋았던 건지, 아니면 여행 전에 호텔에 직접 메일을 보내 확인하는 루틴 덕분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고다 예약 오류를 겪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 국내 여행에서는 그 과정을 생략했고, 결국 문제가 생겼어요.

 

4박 5일 일정 동안 3군데 숙소에서 머물렀어요. 1박은 아고다(네이버와 비교해 더 저렴해서), 1박은 호텔 자체 홈페이지, 마지막 2박은 다시 아고다로 예약했어요. 모두 선결제였고요. 첫 이틀은 아무 문제 없었는데, 마지막 2박에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토요일·일요일 2박으로 예약했고, 체크인 시간에 맞춰 2시 반쯤 호텔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체크인을 하자 토요일 1박 현장결제 예약만 있다고 안내를 받았어요. 이미 2박을 선결제했는데 호텔 시스템에는 제 예약이 없다는 말이었어요.

 

호텔 직원분이 아고다에 직접 문의해보라고 하셔서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찾으려고 했는데 잘 보이지도 않고 찾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아고다 앱에서 채팅 상담을 시작하고, 여러 단계를 거쳐 전화 연결까지 됐고, 한국어 상담원이 없어 대기했다가 상담원이 전화를 받았어요.

상황을 설명하니 상담원은 토요일 예약은 있지만 현장에서 결제해야 한다고 같은 말만 반복했어요. 이미 선결제했다고 여러 번 말했는데도 계속 같은 답변이 돌아왔네요. 호텔 로비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었던 상황이라 항의했고, 상담원은 확인 후 다시 연락하겠다고 전화를 끊었어요.

 

20분 정도 뒤에 연락이 왔지만 내용은 그대로였어요. 그때 상담원이 예약번호 하나를 알려줬고, 호텔에서 조회해 보니 토요일 현장결제 예약으로 조회됐어요. 

잠시 뒤 상담원이 다시 연락을 줬고, 이번에는 다른 예약번호를 불러줬네요. 그 번호는 일요일 선결제 숙박 건이었어요. 즉, 동일한 숙박 일정이 현장결제 1건과 선결제 1건으로 분리되어 존재하고 있었던 거예요.

 

상담원의 1차 결론은 이랬어요. 두 건의 예약이 확인되고 있으니, 토요일 예약건에 대해서는  호텔에서 직접 결제하고 영수증을 보내주면 해당 금액을 송금해주겠다는 거였어요. 하지만 이 방식을 거부했어요.

상담원이 어떤 처리를 원하냐고 해서 저는 예약 건을 수수료 없이 전체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어요. 호텔 로비에서 이미 한 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강하게 요청했어요.

 

하지만 다음에 걸려온 연락에서도 처음 방식(토요일은 현장결제 후 환불)이 반복됐고, 저는 다시 전체 취소를 요청했어요. 상담원은 이런 형태의 분리 예약은 처음 본다고 했고, 확인 후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받은 전화에서 수수료 없이 전체 취소 처리가 가능하다고 안내받았어요. 아고다 캐시백 10%도 보상으로 지급해 준다고 했고, 취소는 즉시 처리되어 메일로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사실 – 아고다의 벤더사 구조

저는 아고다가 단순한 예약 플랫폼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중간 벤더사가 존재한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벤더사는 호텔 객실을 미리 확보해 자신들이 원하는 금액으로 아고다에 올리고, 그 위에 아고다가 수수료를 붙이는 구조라고 해요.

제가 이용한 호텔은 평소 1박 약 15만 원 정도였는데, 공연 일정 때문에 객실이 거의 없던 시기라, 2박 58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으로 예약했어요. 저는 호텔 측이 가격을 올린 줄 알았는데, 호텔 직원분과 이야기해 보니 호텔 요금은 평소와 동일했어요. 결국 벤더사가 먼저 가격을 올리고 아고다가 거기에 또 수수료를 붙인 결과였어요.

 

호텔 직원분이 “지금 방이 딱 하나 남아 있으니 아고다 예약을 취소하고 호텔에서 직접 결제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조언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끝까지 전체 취소를 고집하게 됐던 거예요.

만약 해외 호텔이었으면 아마 첫 번째 결론에서 그냥 받아들였을 것 같아요.

국내라서 여차하면 좀 먼 곳으로 이동하는 정도로 해결이 가능하니까, 더 강하게 제 의견을 주장할 수 있었어요.

오늘의 결론

  • 가능하면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자. 다만 호텔 공식 홈페이지는 이미 매진인 경우도 많아요.
  • 예약 사이트별 가격은 꼭 비교하자.
  • 예약 후 호텔에 직접 메일을 보내 확인받자. 자동 확정 메일은 의미 없고, 개별 확인이 가장 확실함.

아고다에서 캐시백을 받긴 했지만, 이번 일 이후로는 솔직히 신뢰가 많이 줄었어요. 오랫동안 이용했던 고객이었기에 더 아쉬움이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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