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부여를 향해 떠납니다.
눈이 꽤 내려서 조심히 운전해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이번 여행의 목적이 백제 탐방인 만큼 백제문화단지로 먼저 가보기로 했습니다.
1. 금강문화관(백제보 홍보관)
공주에서 부여로 가는 길에 위치한 금강문화관은 3층 정도높이의 전망대입니다. 올라가면 백제보와 주변 풍경을 조망할 수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전망 자체는 훌륭했지만, 실내에서 사진을 찍으면 선명하게 나오지 않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공주에서 부여로 이동하는 길에, 잠시 들러 전망을 감상하고 편의점에서 간식을 챙겨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합니다.
2. 백제문화단지와 백제역사문화관
백제문화단지는 백제 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조성된 100만 평 규모의 역사 테마파크입니다.
원래는 이곳을 구석구석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이동하는 동안 불어오는 강추위와 눈비에 실외 관람은 과감히 포기하고 백제역사문화관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백제역사문화관은 전통적인 유물 전시 중심의 박물관이라기보다는, 첨단 영상 기법과 다양한 전시 매체를 활용하여 백제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금동대향로에 새겨진 동물들을 영상으로 재현한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른인 나도 흥미로웠으니,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신선한 경험이 될 것 같았습니다.
100만 평이나 되는 백제문화단지는 날씨가 풀리면 다시 방문해 제대로 둘러보기로 하고, 국립부여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
3. 국립부여박물관
부여에 왔다면 국립부여박물관에서 금동대향로를 직접 감상하는 것은 꼭 경험해봐야 할 순간 중 하나입니다.
공주와 부여를 여행하며 곳곳에서 금동대향로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는 백제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유물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방문한 날에는 금동대향로가 다른 박물관으로 대관되어 있어 직접 볼 수 없었습니다.
여행의 주요 목적이었던 만큼 아쉬움이 컸지만, 준비 없이 방문한 탓이니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금동관음보살입상을 감상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부드럽고 자비로운 미소가 인상적이었고, 복잡했던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박물관 1층 로비에서는 디지털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는데, 별 기대 없이 아픈 다리도 쉴 겸 해서 자리에 앉았다가 예상보다 훨씬 웅장한 연출에 감탄했습니다. 로비 천장이 열리면서 펼쳐지는 영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상영 일정
- 10시, 13시, 15시, 17시: 백제금동대향로 영상
- 11시, 14시, 16시: 백제 명품 & 백제 문양전 영상
방문 계획이 있다면 시간에 맞춰 감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사비도성 가상체험관
예상보다 일정이 일찍 끝나 둘러볼 곳을 찾다가 사비도성 가상체험관이 눈에 띄었습니다.
네비를 찍고 이동했는데도 입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고, 현장에서도 입구를 찾아 길을 헤매느라 시간을 조금 허비했습니다.
이곳에서는 VR 기술을 활용해 부여의 주요 백제 관련 유적지를 하늘을 날며 볼 수 있습니다. 부여관 유적지를 출발해 정림사지, 궁남지 등을 지나 백마강 쪽으로 착륙하는 가상의 비행 체험이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짧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고 합니다. 방문을 고려하신다면 사전에 운영 여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날씨가 좋지 않아 부여의 매력을 온전히 경험하기는 어려웠지만, 실내에서도 충분히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였다면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금동대향로를 직접 보지 못한 것이 이번 일정에서 가장 아쉬웠습니다. 여행을 준비할 때 전시 일정이나 박물관 운영 정보정도는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도 다음을 기약할 이유가 되겠죠. 다음에는 좀 더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부여의 야외 명소까지 천천히 둘러보며 백제의 숨결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껴보고 싶습니다.
겨울철 부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국립부여박물관과 백제역사문화관 방문을 추천합니다. 따뜻한 실내에서 백제의 유산을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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