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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OTT/영화리뷰

더 퍼스트 슬램덩크 – 추억 없이 봐도, 추억이 있으면 더 좋은 영화

by backside 2026.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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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농구 경기 한 경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번 작품은 미야기 료타(송태섭)를 중심인물로 삼아, 경기와 함께 송태섭의 성장 과정과 가족 이야기를 함께 풀어냅니다. 산왕전이라는 한 경기를 따라가면서, 경기 중간중간에 송태섭의 어린 시절과 형에 대한 기억, 가족과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삽입됩니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는 관객이라도 긴장감이 유지되는 이유는, 이 영화가 경기의 승패보다 송태섭이 어떤 마음으로 코트에 서 있는지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익숙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느껴집니다.

이야기 흐름

영화는 한 경기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지만 단조롭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경기 장면 사이에 과거 이야기가 적절히 들어가 있으며, 그 장면들은 현재의 플레이와 연결됩니다. 이를 통해 송태섭이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인물과 감정선

원작에서 비교적 조용한 캐릭터였던 송태섭이 이번 영화에서는 이야기의 중심에 놓입니다. 형을 잃은 이후의 상실감과 동생으로서 느꼈을 감정, 가족과의 거리감이 차분하게 그려집니다. 이로 인해 이 작품은 단순한 농구 영화라기보다 한 인물의 성장 과정을 담은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팀 동료들의 과거 역시 짧게 언급되며, 각자의 사연이 경기 속 선택과 플레이로 이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점수보다 성장과 변화가 더 크게 와닿습니다.

연출과 화면

경기 장면은 속도감 있고 생동감 있게 표현됩니다. 공의 움직임과 선수들 간의 몸싸움이 잘 전달되어, 농구 규칙을 잘 모르는 관객도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반면 일상과 회상 장면은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로 표현되어 감정에 집중하기 좋습니다.

개인 관람 후기

이 영화는 특별한 정보 없이, 단순히 예전 슬램덩크에 대한 기억으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개봉 당시에는 시간상 관람하지 못했고, 재개봉 소식을 듣고 극장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한 경기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구성 특성상 중반부에 다소 길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만화 특유의 유머 덕분에 분위기가 환기됩니다. 강백호가 감독의 턱살을 건드리는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보니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송태섭의 가족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원작에 있었던 설정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가족 서사와 경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그래서 단순히 승패를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이 인물이 여기까지 오기까지의 시간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주요 캐릭터들의 개성이 잘 살아 있다는 부분입니다. 채치수의 든든한 존재감, 강백호 특유의 엉뚱함, 서태웅의 혼자서도 해내겠다는 태도, 정대만의 끝까지 버티는 정신력이 경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각 캐릭터의 성격이 과하게 강조되지 않으면서도, 플레이 하나하나에 잘 녹아 있어 슬램덩크다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재개봉 특전으로 북산고 키링도 함께 받았습니다. 3명이 함께 관람해 기대했지만 동일한 디자인의 키링을 3개 받게 되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마 그 시점에 남아 있던 물량이 해당 디자인뿐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 정보 없이 함께 관람한 고등학생 아들도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원작을 모르는 관객에게도 충분히 전달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 영화의 강점이 잘 드러납니다.

전반적인 평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팬에게는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며,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스포츠 영화입니다. 경기의 결과보다 그 자리에 서기까지의 과정과 마음이 더 오래 남는 작품으로 느껴집니다. 재개봉으로 다시 볼 수 있어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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