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희망퇴직 사태, 영화관 산업의 미래는?
최근 국내 영화관 1위 업체인 CGV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희망퇴직은 근속 7년 이상 된 대리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본사와 극장 현장 직원 약 80명이 회사를 떠났다. 퇴직자들에게는 근무 기간에 따라 월 기본급 이상의 위로금이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CGV 측은 국내 영화 시장이 점점 더 어려워져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작년 CGV의 전체 매출은 좋았으나, 실제로 국내 영화관 사업만 보면 매출이 감소한 상황이다. 동남아시아 사업과 올리브네트웍스 편입 효과로 해외에서 성공한 덕에 흑자를 기록했지만, 국내 시장 상황은 좋지 않았다.
CGV 희망퇴직, 왜 진행됐을까?
CGV가 희망퇴직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급격히 줄고, 수익성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영화 소비 방식이 크게 바뀌면서 OTT(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등)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집에서 간편하게 최신 영화를 볼 수 있게 된 소비자들은 영화관 방문을 선택이 아닌 옵션으로 여기게 됐다. 영화관에 익숙했던 세대조차도 극장을 찾는 빈도가 줄면서, 영화관 사업은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영화관 vs OTT, 달라진 영화 소비 방식
영화관은 한때 신작 영화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독점적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OTT의 발달로 영화관은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게 되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OTT의 편리함과 저렴한 비용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영화관 방문을 줄이고 있다. 영화관뿐 아니라 영화 제작사도 이런 소비자 변화에 맞춰 OTT 우선 개봉 전략을 택하고 있다.
영화관이 제공하는 특별한 경험은?
그럼에도 영화관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경험과 감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집에서 OTT를 통해 영화를 보는 것은 편리하지만, 아이맥스(IMAX), 4DX, 돌비 애트모스 같은 기술을 통해 극장에서만 가능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영화관은 단순히 영화를 보는 공간을 넘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울며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라는 점에서 가치를 갖는다. 영화관은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해 관객들을 다시 불러들여야 한다. 영화 외에도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OTT와 영화관의 협업은 가능할까?
OTT와 영화관이 경쟁 관계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공존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미 몇몇 영화는 극장 개봉과 OTT 공개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시도가 활성화된다면 영화관은 최신 영화를 더 고급스럽고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공간으로 자리 잡고, OTT는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을 제공하며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다.
변화하는 세상,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
CGV의 희망퇴직은 시대 변화의 한 단면이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과거의 익숙했던 많은 것들이 사라지고 있다. 비디오 가게나 서점, 오락실과 같이 한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공간들도 사라진 것처럼 영화관 역시 우리 삶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OTT의 편리함을 즐기면서도,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특별한 감성과 경험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어쩌면 영화관의 감소는 단지 비즈니스의 문제를 넘어 문화의 한 조각이 사라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CGV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영화관과 OTT가 공존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의 아쉬움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설렘과 기대감을 누구보다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CGV의 이번 희망퇴직 소식을 접하면서 마음이 무겁다. 극장에 앉아 큰 화면과 웅장한 사운드에 압도당했던 순간들, 좋아하는 영화의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들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아 아쉽다. 시대의 변화가 많은 것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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