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 로컬 인사이트/로컬정보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사람과 땅, 지리지에 담다

by backside 2026. 1. 18.
반응형

조선시대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땅을 어떻게 이해하고 기록했을까요. 산과 강, 고을의 위치뿐 아니라 그곳에 살아가던 사람들의 삶까지 함께 담아낸 기록, 바로 ‘지리지’입니다.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경상도지리지』 편찬 600주년을 맞아 특별전 「사람과 땅, 지리지에 담다」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지리지가 국가 운영을 위한 행정 문서이자,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생활사 자료였음을 차분하게 보여줍니다.

 

 

전시 포스터
전시 포스터 – 「사람과 땅, 지리지에 담다」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 전시 개요

전시명 : 사람과 땅, 지리지에 담다
장소 :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 Ⅱ
기간 : 2025년 11월 25일 ~ 2026년 2월 22일
관람료 : 무료
문의 : 053-760-8553

이번 특별전에서는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대구부읍지』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지리지와 지도 총 87건 198점의 자료가 공개됩니다.

❙ 조선시대 지리지, 무엇을 기록했나

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땅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백성을 다스리는 출발점이라고 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각 지역의 자연환경과 행정구역, 인구와 토지, 군사 시설, 특산물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지리지는 단순한 지리 정보가 아니라 국가 운영에 필요한 행정 데이터이자 백성들의 생활환경을 보여주는 생활사 자료였습니다. 지리지를 통해 당시 지역의 경제력과 사람들이 살아가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1425년 세종 때 편찬된 『경상도지리지』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도 단위 지리지로, 8도 지리지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자료입니다. 올해는 이 『경상도지리지』가 편찬된 지 6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 전시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시대 지리지를 ‘자연’, ‘통계’, ‘지도’, ‘문학’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총 4부로 구성했습니다.

1부 ‘사람과 땅’에서는 사람과 땅이 맺어온 가장 근원적인 관계의 기록을 살펴봅니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을 통해 지리지의 기원과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부 ‘숫자로 보는 국가’에서는 인구·토지·군사와 같은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 조선이 국가를 운영했던 방식을 보여줍니다. 지리지가 조선시대의 총체적 데이터베이스였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3부 ‘지리지의 단짝, 지도’에서는 글로 기록된 지리 정보가 지도라는 이미지와 결합하며 어떻게 시각화되었는지를 살펴봅니다. 『대동여지도』, 『동여도』 등을 통해 김정호가 구축한 지식 체계도 함께 조명합니다.

4부 ‘사람과 삶의 흔적’에서는 지리지에 담긴 시문과 인물, 고적 기록을 중심으로 땅 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흔적을 따라갑니다. 지리지가 지닌 인문학적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구성입니다.

 

❙ 관람 팁 및 연계 프로그램

전시 기간 중에는 특별전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됩니다. ‘지리지의 나라, 조선’ 특강과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마련되어 전시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깊게 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관람객이 많은 편이므로 조용한 관람을 원한다면 평일 오전이나 이른 오후 시간대 방문이 비교적 여유롭습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들르기 좋습니다.

땅의 모습과 그 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따라가고 싶다면,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사람과 땅, 지리지에 담다」는 천천히 둘러보기에 잘 어울리는 전시입니다.

반응형